[프로야구]웃던 삼성 9회서 눈물 쏟다

  • 입력 1998년 5월 23일 06시 23분


역시 야구의 승부는 9회까지 가봐야 아는가. 다 졌다고 체념했던 한화가 9회 갑작스러운 소나기포로 홈경기 승리의 예감에 들떠 있던 삼성을 거꾸러뜨렸다.

한화는 22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8회까지 2대6으로 끌려가다가 9회 백재호의 솔로홈런, 강석천의2루타등6안타에 볼넷 한개를 묶어 대거 5득점, 7대6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화 장종훈은 9회 5대6으로 추격한 가운데 2사 만루에서 삼성의 4번째투수 박동희를 역전 2타점 우전적시타로 두들겨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0대2로 뒤진 5회 2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오른쪽 적시타 때 2루주자 최익성이 홈을 밟아 프로야구 통산 첫 9천득점을 올렸으나 뜻밖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LG가 1회 이병규의 투런홈런 등으로 3득점, 경기를 쉽게 풀어가며 전날 역전패의 수모를 앙갚음했다.

LG는 7회 김선진의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 등 장단 17안타로 해태 마운드를 두들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4월30일 이후 원정 5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해태는 3연승 후 첫패배를 기록했다.

잠실 쌍방울 대 OB전은 8회까지 1대1로 팽팽히 맞서다가 쌍방울이 9회 김실 심성보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유필선의 끝내기 안타로 현대를 4대3으로 물리쳤다.

대수비자로 들어온 롯데 유필선은 올 시즌 자신의 첫 타석에서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는 시즌 6호 끝내기 안타. 롯데는 2연패를 탈출했고 현대는 원정경기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화성기자·부산〓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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