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은 25일 삼성과의 잠실전에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노히트노런으로 호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던 최향남은 그러나 6회1사에서 갑자기 강판당해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최향남에 이어 등판한 김기범은 6회에만 무려 3점을 내주며 삼성에 추격의 발판을 제공, 하마터면 ‘최향남의 1승’을 도둑맞을 뻔했다.
광주경기에서는 롯데가 업계 라이벌 해태와 홈런 2개씩을 주고 받는 ‘한밤의 대포전쟁’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1회초 롯데가 박정태의 1점홈런으로 먼저 달아나자 해태는 1회말 홍현우가 박석진의 초구를 통타, 담을 훌쩍 넘겼다. 1회말 선두타자 초구홈런 시즌 1호, 통산 16호. 이어 김창희도 1점홈런을 날려 해태의 2대1 리드. 그러나 롯데는 이날의 ‘무명 영웅’ 유필선이 4회에 96년 입단후 개인통산 50게임만에 첫 홈런을 날리며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청주에서는 한화가 이달초 LG에서 이적한 동봉철의 3점홈런에 힘입어 OB를 눌렀다. 한화 장종훈은 이날 타점 올리는데 실패, 8게임 연속 타점 행진을 멈췄다.
전주에서는 쌍방울이 오랜만에 ‘따발총타선’을 가동, 현대 마운드를 두들겨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나선 김원형은 1승을 추가, 5승1패로 2위권에 합류했으며 김기태도 홈런 1개를 보태 홈런 타점 공동2위에 올랐다.
〈김화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