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佛오픈］샘프라스－힝기스 쾌조의 출발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프랑스오픈 정상 정복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톱시드 샘프라스는 26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 테니스센터에서 개막된 98프랑스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15만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같은 나라의 토드 마틴을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안착했다.

그랜드슬램대회중 유일하게 프랑스오픈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샘프라스는 12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트리며 클레이코트에 구애받지 않는 화려한 네트플레이를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복귀를 노리는 3번시드 마르셀로 리오스(칠레)는 정교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확실한 「클레이코트 전문가」 의 면모를 과시하며 브레트 스티븐(뉴질랜드)을 3-1로 제압했다.

「10대 테니스 여왕」 힝기스도 마리아 산체스 로렌조(스페인)를 49분만에 2-0으로 일축, 상쾌한 출발을 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에 패해 4개 그랜드슬램대회 석권에 실패했던 힝기스로선 이번이 설욕의 무대. 힝기스의 라이벌들도 일제히 1회전을 통과했다.

올들어서만 힝기스를 2차례 꺾었던 8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13번시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는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97챔프 마욜리는 파블리나 스토야노바(불가리아)를 각각 2-0으로 눌렀다.

남녀를 통틀어 시드배정자중 첫 탈락자는 남자 단식 5번시드 그렉 루세드스키(영국). 특유의 「광속서브」가 클레이코트에서 무력해진 루세드스키는 요한 반 헤르크(벨기에)에 0-3으로 완패했다.

◇첫날 전적

▲남자 단식 1회전

피트 샘프라스(미국) 3(6-4 6-3 6-3)0 토드 마틴(미국)

마르셀로 리오스(칠레) 3(7-5 6-2 3-6 6-3)1 브레트 스티븐(뉴질랜드)

요한 반 헤르크(벨기에) 3(6-4 6-4 6-4)0 그렉 루세드스키(영국)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 3(6-3 6-2 6-2)0 케네스 칼슨(덴마크)

▲동 여자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2(6-2 6-1)0 마리아 산체스 로렌조(스페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2(6-3 6-1)0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2(6-2 6-4)0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 2(6-3 6-1)0 파블리나 스토야노바(불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