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외교역 작년 21억8천만달러…전년比 10%늘어

  • 입력 1998년 5월 27일 15시 33분


지난 90년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온 북한의 대외교역이 지난해 21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 증가, 90년대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한실이 펴낸 「97년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수출액은 9억달러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2억7천만달러로 1.8% 늘었다.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지난 90년 47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1년 27억2천만달러로 급감했으며 96년에 다시 19억7천만달러로 다시 하락, 10억달러대로 추락하는등 6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97년 다시 2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이같은 증가세로의 반전은 북한 경제의 전반적인 호전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외화벌이를 위한 금수출과 원유의 임가공수출 등 일부 특정 품목의 대폭적인 교역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KOTRA는 설명했다.

특히 금수출액 가운데 대부분이 홍콩으로 수출돼 홍콩이 인도와 독일을 제치고 중국 일본에 이어 북한의 3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북한의 對홍콩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양국간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섬유류는 여전히 북한의 수출품목 가운데 최대 비중(20.4%)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중은 점차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내 에너지난으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위탁가공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최대 수입품목은 원유와 석탄 등 광물성 품목으로 97년 2억9천만달러어치가 수입돼 19.2%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중국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은 전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으나 대신 예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도입,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하면서 정제된 석유제품을 재수출, 기존 정유시설의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외화를 벌어들이는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곡물 및 식량대용품의 수입액은 2억6천만달러어치로 전년 대비 44.1%나 증가했으며 비료수입 역시 5배나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실적은 3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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