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축구 평가전 때문에 낮에 열린 잠실경기. 김윤일은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4회 롯데 톱타자 김대익의 2루도루를 저지하는 등 주전 포수의 잇따른 부상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지난해 신일고를 졸업하고 연습생으로 입단한 뒤 올시즌 연봉 1천5백만원에 정식등록한 김윤일은 전날까지 단 한 경기에만 출전한 신인포수.
그는 김태형이 23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어깨가 탈골된데 이어 진갑룡도 이날 오전 왼쪽 무릎염증 수술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선발포수로 마스크를 쓰게 됐다.
OB는 초반 선발투수 이광우가 난조를 보인 탓에 1회와 2회에 연속실점했지만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이 되살아나 시즌 13번째 역전승부(6승7패)를 승리로 장식했다.
OB는 0대1로 뒤진 1회말 1번 김민호부터 4번 우즈까지 네 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3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또 4대2로 쫓긴 4회에는 심정수가 왼쪽 담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한편 롯데 박정태는 1회 가운데 안타를 날려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장환수기자〉
△잠실(OB 3승1패)
롯데110011000
4 OB30122001×
9 승 이광우(선발·3승1패) 패 차명주(선발·4패)
홈 심정수(4회2점·7호·OB) 브래디(6회·1호·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