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는 27일 파리 롤랑가로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8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천15만달러)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67위 프란체스카 루비아니(이탈리아)를 맞아 주특기인 포어핸드스트로크를 앞세운 끈질긴 베이스라인 플레이 끝에 2대1(5―7, 6―1, 6―2)로 역전승했다.
2회전에서 맞설 상대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세계 1백27위 마리아나 디아즈 올리바(아르헨티나). 박성희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페드컵대회에서 올리바를 2대0(6―3, 6―1)으로 가볍게 꺾은 바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이달초 세계랭킹 98위까지 올랐던 박성희는 3회전에 오를 경우 80위권 진입이 확실시 된다.
한편 프랑스오픈을 세 차례나 제패했던 모니카 셀레스(미국)도 아나벨 엘우드(호주)를 2대0으로 간단히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지난달 암투병 끝에 고인이 된 코치이자 아버지인 카롤리의 간호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그는 이날 전성기때의 날카로운 그라운드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우울했던 나날들을 말끔히 털어버렸다.
남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4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 마이클 창(미국) 등이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다.
올 들어 재기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러시아 풋내기 마라트 사핀을 맞아 체력 열세와 실책 남발로 2대3으로 패배, 1회전에서 탈락했다.
또 최근 쇠퇴 기미를 보이고 있는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도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세계 1백38위 마르지오 마르텔리(이탈리아)에게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파리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