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사랑이 싹트는 보금자리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남편은 아내의 수호자이고 또 아내는 남편의 생명이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생존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어 넣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가정 생활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인내심이다. IMF한파를 맞아 경제적 정신적으로 각박한 삶이 계속되고 있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배려와 어질고 착한 아내의 마음이 어우러질 때 경제적 곤궁은 극복될 수 있다. 행복은 호화스러운 주택이나 화려한 실내 장식에 있는 게 아니다.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다.나는 저녁이 되면 비로소 가정의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밖에서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다 집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아! 내가 찾던 것이 여기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남편은 아내가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상위에 올려놓아 주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만큼 단순하다. 아내는 남편이 그저 다정스런 눈빛으로 보아주기만 해도 만족해 한다.
겉으로는 근엄하면서 안으로는 온후한 아버지와 겉으로는 부드러우면서도 안으로는 엄격한 어머니가 가장 이상적인 부모상이다. IMF 고통은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어려울수록 가정의 소중함을 명심했으면 한다.
신윤재(서울 마포구 도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