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25·상무).
주위의 지나친 기대, 선배 황선홍의 복귀로 인해 좁아진 입지, 여기에 최근 배탈과 허벅지 부상 등으로 독수리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던 그였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 남달랐다.
체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선 지 5분만에 상대 골문에서 잡은 단 한번의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는 뛰어난 슈팅감각을 과시했다. 지난달 18일 유럽전지훈련중 가진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40일만에 터뜨린 골이었다.
그는 “강팀 체코를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해 자신감을 갖고 프랑스로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상무를 제대하는 그는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을 이루는데 선봉을 맡음으로써 제대 후에는 유럽 프로축구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기 후 대표팀의 버스를 에워싸고 “최용수, 최용수”를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그의 모습은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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