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中企대출 3년연속 감소…97년 경영통계

  • 입력 1998년 5월 28일 19시 26분


은행의 총대출금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금 비중이 3년 연속 줄어들고 있으며 은행의 파생금융상품거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은행의 대출관행이 부동산 담보에서 예수금 또는 보증대출로 전환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97년말 주택은행을 제외한 25개 은행의 원화대출금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총 63조5천억원) 비중은 50.9%로 △95년 56.2% △96년 54.9%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은행의 금융선물 옵션 스와프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액은 96년에 69.3% 증가한데 이어 97년에도 107% 늘어 83조4천8백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차대조표에 기재되지 않는 부외거래 규모는 1백22조원으로 55.9%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의 외화표시 자산 규모는 해외점포의 영업이 크게 위축된데 따라 총자산의 35%인 9백58억달러로 전년보다 14.8% 줄었다.

은행의 대출관행은 부동산 담보 위주에서 예수금 또는 보증담보로 전환돼 주택은행을 제외한 25개 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이 은행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95년 38.1% △96년 34.3%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예수금담보대출과 보증대출 비중은 97년말 9.7%와 8.5%로 95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로 본 26개 은행의 총자산은 12.2% 증가한 5백79조8천억원이었으나 4조2백78억원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총계는 15.9% 줄어든 18조5천5백54억원이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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