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권자들은 이 소음을 공해로 거부하지 말고 유권자로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거는 선거다워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를 공해로 외면한다면 선거가 존재해야 할 의미가 줄어든다. IMF탓에 살기 바쁘다고 어느 후보가 나왔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면 유권자들도 후진정치의 책임자라 할 수 있다. 불법이라면 모르겠지만 준법이라면 북소리도 나야 하고 노래도 들리고 사자후를 토해내는 연설도 있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를 무조건 공해로 여기거나 식상하다고 외면하지도 말고 단 며칠만이라도 귀담아 들어주는 아량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이용호(경남 사천시 선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