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통]살면서 한번은 앓는 『아이고 허리야』

  • 입력 1998년 5월 29일 19시 40분


“허리 편안하십니까?”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 중 한 번은 앓는다는 요통. 대부분은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병이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통환자의 70% 정도는 스트레스나 과로, 무리한 운동 등으로 생기는 단순요통. 집에서 허리를 잘 관리하면 나을 수 있다. 척추에 탈이 나서 병원에 가도 수술을 받는 경우는 10% 미만.

▼요통을 부르는 대표적인 병 △요부염좌〓무리한 운동으로 허리가 삐끗한 뒤 아픈 것 △근막통증후군〓스트레스나 나쁜 자세 등으로 허리의 근육이 수축해 아픈 것 △추간판탈출증〓흔히 ‘디스크병’이라 부르는 것 척추의 물렁뼈인 추간판이 터져 안에 있는 젤리같은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건드린다 △요추협착증〓뼈마디 사이가 좁아져 척추 신경을 조이는 것 △퇴행성 골관절염〓추간판과 주위의 조직이 퇴화하는 것

▼이럴 땐 병원으로〓요통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면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요통에 감기증세가 오래 동반되면 결핵일 수 있다. 병원에서는 물리요법 근육강화운동 약물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집에서〓갑자기 허리가 아플 경우 누워서 쉰다. 바로 누워서 허리를 바닥에 대고 무릎과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높이 올리면 좋다. 종이컵에 물을 넣고 냉동실에서 얼려 통증 부위에 문지르는 얼음찜질도 효과적. 등산 빨리걷기 자전거타기 등은 허리를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 부부 마사지도 방법. 배밑에 베개를 깔고 엎드리게 한 다음 마사지하는 것이 효과적. 마사지는 △허리를 옮겨가며 살짝 눌러주기 △손을 둥글게 회전하며 가볍게 문지르기 △반죽하듯 주무르기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기 △한손으로 누르고 다른 손으로 당기기 △허리 아래에서 등 위쪽으로 손을 밀어 올리기 △손으로 살을 잡고 꼬집듯이 올리며 주무르기 등의 순으로 한다.

▼성행위는?〓천천히 부드럽게 성행위를 해도 요통이 줄어든다. 마사지 효과 때문. 또 여성에겐 에스트로겐, 남성에겐 테스토스테론이란 호르몬이 증가해 뼈와 근육을 강화. 엔도르핀도 분비시켜 진통작용을 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전희를 통해 몸 전체를 어루만져 준 다음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음식〓칼슘이 풍부한 해산물과 비타민C가 많은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변비는 요통을 악화시키므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도움말〓중앙대의대용산병원 정형외과 장의찬교수, 연세대의대 신경외과 윤도흠교수, 우리들병원 이상호원장)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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