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장후보들, 축구전용구장 건립 각축전

  • 입력 1998년 6월 2일 08시 19분


2002년 월드컵경기를 치르기 위해 건립중인 울산 축구전용구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

최근 울산 MBC주최로 열린 울산시장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현 시장인 한나라당 심완구(沈完求)후보는 “서울은 울산보다 재정이 열악하지만 계획대로 상암구장을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됐다”며 “지금의 경제위기는 2002년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전용구장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차화준(車和俊)후보는 “울산시의 빚 3천8백여억원은 모두 이자가 높은 악성부채”라며 “정부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비 1천3백여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명백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송철호(宋哲鎬)후보도 “심시장이 시의 재정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월드컵경기를 무계획적으로 유치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립되고 있는 울산 축구전용구장이 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뒤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