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가나자와 시장 야마데 다모쓰

  • 입력 1998년 6월 4일 21시 29분


“가나자와(金澤)시는 ‘제일’보다는 ‘유일’을 추구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산업이나 정보보다는 문화와 학문이 꽃피는, 창의적이고 자립적이며 전통적인 도시 말입니다.”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시의 야마데 다모쓰(山出保·67)시장이 말하는 도시의 이상형이다. 지난 주말 열린 국제심포지엄 ‘동북아시아에서의 시장경제와 전통’(동아일보 한림대 공동주최) 참가차 한국을 찾았다.

인구 45만명의 가나자와는 일본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중 하나다. 지방자치가 잘 이뤄지고 특히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도시로 손꼽힌다.

그는 도시 발전을 위해선 ‘문화와 학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학 협동, 지적 인력 육성, 중소기업의 발전, 전통의 보존 역시 꼭 필요한 조건. 그래야만 획일화되지 않은, 독특한 얼굴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과 정보만 있는 도시여서는 곤란합니다. 다양한 기능의 도시, 일상을 위한 편안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가나자와에는 지난 4백년 동안 이같은 전통이 착실하게 자리잡아왔다.

그는 특히 “문화 학술을 지원해 온 중소기업의 공이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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