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시의 야마데 다모쓰(山出保·67)시장이 말하는 도시의 이상형이다. 지난 주말 열린 국제심포지엄 ‘동북아시아에서의 시장경제와 전통’(동아일보 한림대 공동주최) 참가차 한국을 찾았다.
인구 45만명의 가나자와는 일본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중 하나다. 지방자치가 잘 이뤄지고 특히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도시로 손꼽힌다.
그는 도시 발전을 위해선 ‘문화와 학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학 협동, 지적 인력 육성, 중소기업의 발전, 전통의 보존 역시 꼭 필요한 조건. 그래야만 획일화되지 않은, 독특한 얼굴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과 정보만 있는 도시여서는 곤란합니다. 다양한 기능의 도시, 일상을 위한 편안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가나자와에는 지난 4백년 동안 이같은 전통이 착실하게 자리잡아왔다.
그는 특히 “문화 학술을 지원해 온 중소기업의 공이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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