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홈런왕 삼성 이승엽이 이틀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13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승엽은 4일 잠실 LG전에서 1대0으로 박빙의리드를 지키던 7회초 1사후 LG선발 손혁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은 또 2대2의 연장에 들어간 11회에도 2사 1루에서 2점홈런을 날려 팀의 4대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 ‘안방마님’ 박경완도 친정팀 쌍방울과의 전주경기에서 9회 11호 홈런을 터뜨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동료 박재홍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현대는 0대2로 뒤지던 9회초 연속 2안타와 박경완의 홈런을 보태 3대2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 구원투수 스트롱은 9회에 나와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세이브를 추가, 4승11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광림은 8회 1사때 박진만 대신 타석에 나서 사상 첫 1천5백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OB와 한화의 대전경기에선 한화가 0대1로 뒤진 1회말 송지만의 시즌8호 2점 홈런에 이어 4회 2사 1,2루에서 강석천의 오른쪽 3루타로 2점을 보태 4대1로 앞서 나갔다. 한화의 9대1 대승.
OB ‘날쌘돌이’ 정수근은 1회초 스퀴즈번트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시즌 21호째 도루를 성공하면서 김동주의 희생 플라이때 홈을 밟아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이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와 해태의 마산경기는 폭투성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0대1로 뒤진 8회말 2사후 해태 임창용의 폭투성 낫아웃으로 김응국이 1루에 나간 뒤 마해영의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리딩히터 박정태(타율 0.342)가 통렬한 왼쪽 2루타를 날려 2대1의 역전승을 거둔 것.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