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병희/지역주의타파 제도 보완하라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57분


6·4지방선거의 결과는 여당의 승리라기 보다는 지역주의의 심화로 요약된다. 지역주의는 유능한 정치신인의 탄생을 막고 패거리 정치를 답습하게 하는등 그 폐단을 일일히 열거할 수 없다.

조선의 르네상스기라 불리던 영정조대 이후 불과 1백10년만에 나라가 망한 것도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로 우물안에서 아옹다옹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조선 말기의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충격의 강도도 크다. 조선 몰락의 1백10년 과정이 지금은 11년 아니 5년이면 충분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주의 풍토를 방치해서는 안되며 유권자들이 각성하여 지역주의를 탈피해주기를 기다려서도 안된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장병희<대전 유성구 어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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