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OB잡고 「휘파람」

  • 입력 1998년 6월 9일 06시 59분


여름 밤을 시원하게 수놓는 홈런도 사연은 가지가지. 8일 4개 구장에서 터진 9개의 홈런도 마찬가지였다.

OB의 고졸 3년차 박명환(21)과 현대의 인천고 출신 신인 김수경(19)이 맞붙은 인천구장.

2대1로 앞선 박명환은 8회말 진필중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그러자 현대 이재주는 2사 2루에서 진필중으로부터 역전 투런홈런을 뿜었다. 현대의 3대2 승리.

무서운 신인 김수경은 8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또 삼진 6개를 보태 72개를 기록, 한화의 이상목을 1개차로 따돌리고 탈삼진 부문 선두에 올랐다.

LG와 롯데의 잠실 격돌. LG 안방마님 김동수는 4대4로 맞선 8회 박지철의 4구 직구를 받아쳐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날렸다. LG는 김동수의 홈런을 타고 5대4로 승리하며 3연승,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대전에선 조원우 김기태가 랑데부 홈런으로 쌍방울을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쌍방울의 8대5 승리.

광주에선 전날 김응룡 감독에게 홈런으로 1천승을 선사했던 듀엣 장성호와 이호준이 다시 축포를 쏘았다.

해태는 두 선수의 홈런 속에 시즌 일곱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4안타를 몰아치며 9대3으로 이겼다. 해태는 2연승.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대전(쌍방울 5승3패)

쌍방울 300131000|8

한화 100011020|5

승 김기덕(5회·5승5패3세) 세 김원형(8회·5승2패1세) 패 신재웅(선발·3승6패)

홈 조원우(5회2점·9호) 김기태(5회·11호·이상 쌍방울) 치멜리스(6회·5호·한화)

△인천(현대 8승1패)

OB 000100100 |2

현대 00000102× |3

승 김수경(선발·4승2패) 세 스트롱(9회·4승2패13세) 패 진필중(8회·3승4패5세)

홈 이재주(8회2점·2호·현대)

△광주(해태 4승5패)

삼성 010002000 |3

해태 11411100× |9

승 최상덕(선발·2승2패1세) 세 강태원(7회·1승1세) 패 최재호(선발·1패)

홈 장성호(1회·6호) 이호준(6회·5호·이상 해태) 신동주(2회·6호·삼성)

△잠실(LG 6승3패)

롯데 000201100

|4 LG 30100001× |5

승 차명석(8회·2승2패) 패 박지철(8회·1승3패2세)

홈 허문회(1회·1호) 김동수(8회·6호·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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