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공천으로 광주동구청장 선거에 단독출마해 재선한 박종철(朴鍾澈·63)구청장은 “민선1기는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에 의미가 있었지만 민선2기에선 21세기 구정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구정구호대로 ‘빛고을 예향, 웅비하는 새 동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등산을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환경친화적 개발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주요사업으로 △증심사지구∼의재미술관∼궁동 ‘예술의 거리’를 연결하는 문화벨트조성 △지산초등학교 자리에 자연학습원 조성 등을 꼽았다.
그는 또 “동구는 광주의 도심이면서도 실제로는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라며 “이미 90%이상 주민동의를 얻은 계림동을 시작으로 학동 등 낙후지역의 재개발사업 추진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도 박구청장의 주요 구정목표중 하나. 민자를 유치해 대인 남광주 산수 등 광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을 주상복합상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구청장이 선정한 10대 현안과제에는 이밖에 △소태동쓰레기매립장 조성 △주거환경 개선사업 △복지회관건립 △용산교∼원지교 천변도로개설 △지원동 그린벨트구역 완화 △청소년수련관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박구청장은 조선대 법학과 졸업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 광주시 예산담당관 무등산공원관리소장 서구부구청장 문화예술회관장 등을 역임한 뒤 95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당선했다. 그는 이번 선거와 관련,“당내 경선절차도 예상보다 어려웠지만 본선에서 ‘혼자 뛰는 박종철도 투표를 해주셔야 당선된다’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