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희공/도서관 민영화는 시기상조

  • 입력 1998년 6월 10일 07시 09분


최근 도서관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명백히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도서관 문화는 다양성 복잡성 다중매체성 등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첨단의 정보기술을 요구하는데 민간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성질이다. 또한 정보처리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민영화 운운하는 것은 그같은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우려가 많다. 셋째 가장 중요한 예산확보의 어려움이다. 다각도의 전산화 계획 수립 노력에 따라 예산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민영화가 된다면 당초 책정된 예산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결국 이상적인 도서관 시스템 구축은 환상 그 자체로 끝나고 말 것이 자명하다.

최희공(중앙대 문헌정보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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