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세우는 개헌의 당위성은 세가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에게 한 약속이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계속될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동서(東西)로 갈린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내각제를 통한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부 아니면 전무를 낳는 대통령제로선 현재의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선 당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의사항인 내각제개헌추진위를 하루빨리 발족시켜야 한다”면서 김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계개편 역시 여야의 경계를 넘어서 내각제 공감세력의 연대가 이루어질 때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당적 변경 시비에 대해 그는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충북도지사와 괴산군수, 도의원 공천자 2명과 군의원 내천자 13명이 모두 당선된 게 심판의 결과라는 주장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