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LPG와 현대정공 싼타모LPG의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기존 휘발유 승합차를 LPG로 개조하는 운전자도 크게 늘어났다.
LPG차량은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수준인 LPG를 이용해 연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등록세와 자동차세도 휘발유 차량에 비해 훨씬 낮다.
▼LPG차량의 경제성〓시내주행 연비가 ℓ당 9㎞인 싼타모LPG와 10㎞인 2천㏄급 중형 승용차를 한달에 2천㎞ 운행할 경우 싼타모LPG의 연료비가 12만9천원이나 적게 든다.
또 차량 구입 단계에서 부과되는 등록세와 취득세 공채 등은 동급 승용차에 비해 69만원, 자동차세는 연간 50만6천원 절감할 수 있다.
현재의 유가수준(LPG ℓ당 3백62원, 휘발유 ℓ당 1천47원)에서 4년간 월 2천㎞씩 싼타모LPG를 운행했을 때 연료비와 등록세 취득세자동차세 등 총 유지비용은 동급 중형 승용차에 비해 8백10만원 절감된다.
▼LPG차량의 장단점〓LPG차량은 경제성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성면에서도 휘발유차량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LPG가 가스상태로 엔진실린더에 유입되면서 완전연소가 가능하고 옥탄가가 높아 노킹현상(이상연소상태)도 적은 편이다. 또 엔진오일과 오일필터의 수명도 휘발유차에 비해 2, 3배 길다.
다만 휘발유차량에 비해 힘이 좀 달리는 측면이 있지만 자동차 운행에는 별 지장이 없을 정도. 또 겨울철 혹한기때 LPG가 얼어붙는 경우가 있지만 웬만한 추위에는 별 상관없다. 가장 큰 문제점은 LPG충전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적은 점이다.
▼휘발유 승합차의 LPG개조〓현행 자동차관련법에서는 휘발유 승합차와 장애인용 승용차, 관공서 보유 승용차에 한해 LPG 개조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PG개조가 가능한 휘발유 승합차는 스타렉스와 싼타모,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등 3개 차종.
개조비용은 승용차의 경우 75만∼80만원 수준이며 승합차는 1백10만∼1백20만원(부가세포함).
LPG개조 허가업체로는 현대자동차써비스(02―704―0872)와 대한통운정비사업소(02―633―3427) 삼정공업(02―214―6836) 유영공업사(02―212―1842) 등이 있다.
개조절차는 ①차량등록증을 허가업체에 제출 ②허가업체로부터 개조설계도와 가스용기제작증을 발급받아 자동차 등록 구청에 제출 ③구청으로부터 구조변경승인서 발급 ④구조변경 ⑤변경후 15일이내 가스안전공사와 자동차검사소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승용차의 경우 3, 4시간이면 개조할 수 있지만 승합차는 하루정도 시간이 걸린다.
기존의 휘발유 탱크를 제거하지 않은채LPG탱크를 차량 뒷면 아랫부분에 부착함으로써 필요에 따라LPG와 휘발유를 자유롭게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령LPG로 주행하다 연료가 바닥나면 핸들 밑에 부착돼 있는 전환버튼을 조작해 휘발유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