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를 다니던 15년전과 비교해 그다지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여건속에서 학생에 대한 존칭사용 요구까지 내려왔다. 게다가 촌지 체벌 문제는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해보려는 성실한 교사들에 대한 신뢰마저 빼앗아가고 있다. 물론 물의를 빚는 일부 교사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 소신을 갖고 버티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는 것을 사회는 기억해주기 바란다.군사부일체란 말이 무색한 시대…. 위로부터의 통제와 간섭,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의 불신, 벅찬 수업과 잡무, 그리고 상처받은 자존심. 이런 어려운 현실에 대해 교사들도 이젠 이해받고 싶다. 교사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신뢰의 눈길을 바란다면 염치없는 것일까.
고영애(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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