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처참한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처지가 돼버린 대학 취업지도 담당관들.
이들로부터 하반기 채용 전망 및 달라진 취업풍토와 그에 따른 취업 대책을 알아본다.
▼대규모 공채는 영원히 없다〓취업지도 담당관들이 내다보는 하반기 채용 기상도는 여전히 ‘먹구름’. 연세대 김농주(金弄柱·46)취업지도관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을 추진하고 있어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대규모 공채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리 ‘몸 만들기’를 해놓고 수시 채용에 승부를 걸라〓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실시하던 공채가 사라지는 대신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의 인력을 뽑는 수시 채용이 일반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한상백(韓相百·36)취업담당관은 “특히 외국계 기업의 경우 수시 채용이 오랜 전통이므로 꾸준히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희망 직종과 부합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취업 지원 서류를 한글과 영문으로 미리 작성해두는 것은 필수.
▼이제는 직장이 아닌 직종을 선택하는 시대〓고려대 취업지도실 관계자는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며 “자신의 능력을 냉철히 따져본 뒤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직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다국적 기업을 비롯, 해외 기업으로의 취업이 활성화할 전망이므로 무역, 컴퓨터, 마케팅 등 ‘초(超)국적’ 직종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동근기자〉gh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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