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 땐 건강할 때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정신적으로 흔들리게 되는가 봅니다. 이를 악물고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외로움과 절망감은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애꿎은 엄마에게 짜증도 내고 신경질도 부리고…. 건강할 때도 늘 못된 딸이었는데 아파서 더 큰 불효를 저지르는군요.
엄마 저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남들 어머니는 이젠 생활의 여유를 느끼며 즐길 나이에 아직도 딸의 병치레에 몸고생 마음고생 하시는 엄마.
마음속으로 늘 미안하고 고마우면서도 지금까지 한마디 표현도 못했습니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먼저 날 만큼 절대적인 사람입니다. 엄마는 제게.
지금은 많이 힘들고 외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엄마.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류양미(전남 무안군 청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