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5일 김용희감독을 퇴진시키고 김명성 1군 투수코치(52)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또 우용득작전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급시키는 한편 유두열(타격) 한문연(배터리)코치를 1군으로 올리고 배대웅(수석) 장효조(타격) 정인교(배터리)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코칭스태프 보직변경을 단행했다.
82년 프로 원년멤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감독은 89년 은퇴뒤 타격코치로 활동하며 롯데의 공격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93년 11월 미국유학을 마친 그는 강병철감독(현 한화)의 뒤를 이어 38세에 사령탑에 올라 자율훈련을 강조하는 메이저리그식 훈련방법을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결과가 기대에 못미쳐 매년 부상선수들이 속출했고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 팀성적이 바닥을 헤맸다.
김감독은 첫 해인 94년 6위에 그친 뒤 95년에는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96년 5위, 지난해에는 꼴찌로 추락했다. 올해도 14일 현재 19승3무32패로 최하위에 처져 감독통산 2백48승 18무 2백92패로 승률 0.459를 마크했다.
결국 롯데는 계속된 성적부진속에 올해 관중마저 크게 줄어들자 감독교체란 극약처방을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에 이르렀다. 김명성대행은 프로 원년부터 83년까지 롯데코치를 지낸 뒤 청보 태평양 삼성 LG코치를 거쳐 지난해 11월 연봉 7천2백만원에 2년계약을 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