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재발성 디스크,내시경 레이저수술 6시간후『퇴원』

  • 입력 1998년 6월 16일 19시 18분


‘디스크병’으로 알려진 ‘요추간판 탈출증’의 재발 치료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하는 레이저 시술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은 재발환자 31명에게 ‘경피적 내시경 레이저 병용법’으로 시술한 뒤 28개월 동안 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93%(29명)가 완치됐다고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국제디스크내치료학회에서 발표.

▼디스크〓척추뼈 사이의 연골. ‘추간판’이라고도 불린다. 척추의 움직임을 가능하도록 하고 충격을 흡수 완화하는 기능.

중앙부의 수핵(髓核)과 바깥쪽의 섬유테로 구성되어 있는데 섬유테는 수핵이 새지 못하도록 둘러싸고 있는 조직.

▼요추간판탈출증〓수핵부분이 충격으로 섬유테로부터 나와 척수 및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것. 튀어나온 수핵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전체 디스크병 환자의 10% 이내.

▼재발한 경우〓요추간판탈출증 수술 후 재발율은 3∼19%.

수술 후에도 자세를 바로 하지 않거나 무리한 충격을 받는 등 관리가 잘못됐을 경우 또는 수술이 잘못됐을 경우 다시 수핵이 나올 수 있다.

한 번 수술한 곳은 신경과 주위 근육조직의 유착(癒着)이 심해 신경이 다칠 가능성도 첫 수술에 비해 10배.

▼경피적 내시경 레이저 병용법〓재발 환자의 허리에 직경 6.5㎜의 가는 내시경을 근육 속으로 집어 넣어 내부를 들여다 보면서 레이저를 쏘아 탈출된 디스크의 수핵을 제거.

재발성 요추간판탈출증은 주변 조직들이 서로 유착된 경우가 많아 신경이나 다른 척추뼈를 다칠 가능성이 적은 내시경수술이 상대적으로 안전.

▼장점과 시술 대상〓국소마취만으로 시술. 수술 시간이 20분 정도이며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은 6시간. 비용은 1백80만원선.

단, △디스크의 수핵이 심하게 파열돼 반 이상 섬유테로부터 나온 경우 △수핵이 섬유테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는 경우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진 경우엔 이 시술법은 곤란.

(도움말〓우리들병원 이익모의무원장 02―527―0910)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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