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한숙희/「승강기참사」이기주의에 경종

  • 입력 1998년 6월 16일 19시 30분


동아일보 9일자에 유모차가 승강기에 걸려 생후 6개월된 아기가 숨졌다는 기사를 읽으며 문득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가 떠올랐다.

요즘 백화점엘 가면 승강기 안내원이 없다. 그런데 사람이 타고 내릴 때나 특히 유모차가 여러대 타고 내릴 때 서로 우두커니 쳐다볼 뿐 열림 버튼을 눌러주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승강기 안에 있는 사람이나 밖에서 승강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열림 버튼을 눌러주면 서로 안심이 되고 “고맙습니다”하며 정을 나눌 수도 있을텐데….

아기 엄마들도 자동이라는 것을 너무 믿는 경향이 있다. 아기 엄마가 손을 뻗어 열림 버튼을 누르고 내리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아기 엄마의 세심한 주의, 그리고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아쉽다.

한숙희(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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