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경 장이섰다 오전 8시경 파장돼 춘천지역에서는 일명 ‘번개시장’이라고 불리는 이 시장의 요즘 하루 이용객은 6백명. IMF경제난 이전인 지난해 평균 하루 이용객 3백여명보다 무려 2배나 증가했다.
이 시장의 특징은 농민들이 재배한 농산물은 직접 가져와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할뿐더러 가격도 시중가보다 20∼30%까지 저렴한 것. 이 때문에 IMF 경제난이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주부들로 부터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시장이 처음 생긴 것은 지난 60년대 말. 춘천시 북부지역 농민들이 이른새벽 채소를 싣고와 중간도매상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모이던 것이 점차 커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는 시장규모 만도 1천여평에 이르고 있고, 오전에 파장하는 농산물전문상가 외에 잡다한 잡화를 판매하는 점포도 35개소가 되는 등 어엿한 재래시장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시장에는 구수한 우리의 삶과 인정이 넘쳐나고 있어 IMF로 각박해진 정을 되찾을 수 있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