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은 17일 인천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12안타의 뭇매를 맞았지만 산발로 처리하며 3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6승(4패) 중 절반을 현대전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 신인 강동우는 4대2로 쫓긴 5회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점홈런을 날려 사상 첫 팀 1천7백홈런과 15경기 연속 팀홈런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 거포 이승엽은 5회 오른쪽 안타를 날려 1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군산과 대전에선 모처럼 용병타자들이 제몫을 해냈다.
OB는 우즈가 홈런 두 방을 날리는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쌍방울의 ‘벌떼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올시즌 여덟번째. 그 중 세번을 OB가 기록했다.
우즈는 심정수의 적시타로 1대0으로 앞선 1회 2점홈런에 이어 8대0으로 앞선 4회에 또 다시 1점홈런을 날려 시즌 14홈런으로 삼성 이승엽(19호)과 현대 박재홍(16호)에 이어 홈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대전에선 한화가 용병타자 듀엣의 활약에 힘입어 김명성감독대행이 첫 지휘봉을 잡은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다.
4번타자로 복귀한 부시는 1대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진루타를 날렸고 치멜리스는 2회 선두 2루타, 3대1로 앞선 4회에는 1점홈런을 날렸다.
LG 최향남과 해태 이대진의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에선 LG가 6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향남은 7회까지 5안타 무실점으로 해태 타선을 막아 올시즌 다섯번째 7승투수 대열에 합류했고 이대진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돼 LG전 6연승에서 끝이 났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인천(삼성 3승7패)
삼성 130 010 100
현대 011 000 100
승:박충식(선발·6승4패) 세:전병호(7회·3승2패1세) 패:정명원(선발·6승3패)
홈:강동우(5회·3호·삼성)
△군산(OB 5승4패)
OB 503 150 000
쌍방울 000 001 010
승:강병규(선발·1승2패) 패:정수찬(선발·1패)
홈:우즈(1회2점·13호, 4회·14호) 김동주(3회3점·9호) 장원진(5회3점·2호·이상 OB)
△대전(한화 5승2무3패)
롯데 100 010 001
한화 210 100 02×
승:송진우(선발·4승4패) 세:구대성(7회·6승2패8세) 패:차명주(선발·5패)
홈:치멜리스(4회·7호) 백재호(8회2점·9호·이상 한화) 조경환(5회·4호·롯데)
△잠실(LG 5승4패)
해태 000 000 000
LG 000 000 24×
승:최향남(선발·7승5패) 세:차명석(8회·3승2패1세) 패:이대진(선발·4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