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여고를 졸업했다. 하지만 솔직히 졸업한 이후 학교가 그리웠던 적이 거의 없다. 그 이유가 무엇때문일까.
영화속 교사들이 일부라는 것은 선생님들이 애써 항변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교사들이 그 영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할수록 ‘정말 선생님들이 저럴까’하는 의혹만 커진다.
영화속의 내용이 교육현장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정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어떨까. 분명 학생들이나 학교에 대해 좋지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은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젊은 관객들이 “맞아. 진짜 그랬어”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학생들도 영화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데에만 만족하면 곤란하다.
조은하(서울 송파구 가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