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명모/월드컵대표 탓할일 아니다

  • 입력 1998년 6월 22일 19시 37분


몇해전 여론에 시달리며 물러난 김호감독 퇴임의 변이 더욱 새롭다. “오늘 게임에 지지 않았더라면 한국 축구가 10년은 더 더디게 발전했을 것이다.” 잔디구장 하나 없는 형편에 바람만…. 속마음을 다 털어놓기 어려웠던 그 감독의 변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감독을 탓하고 수비수를 탓하고 공격수의 골 결정력을 탓할 수 있으나 모두 부질없는 일이다. 지금은 열심히 싸운 그들의 노고를 치하해야 할 때다. 특히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국민의 느낌을 호도하지 말았으면 한다. 차범근감독은 열심히 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면 잘못이고 훌륭하다면 모두 훌륭한 것이다. 잔디구장부터, 국민체육부터 다져 나가자.

김명모<서울대 토목공학과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