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2일 OB와의 잠실경기에서 1대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5회초 2사후 왼쪽 담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뿜었다.
전날 최단경기(59게임) 20호 홈런을 때린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 삼성은 이승엽의 결승 홈런으로 3대2로 승리,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OB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OB는 이날 경기 후 팀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강태정 수석코치와 백기성 작전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한화의 장종훈도 8백타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장종훈은 청주 LG전 1회말 2사 3루에서 LG선발 최향남으로부터 오른쪽 안타를 뽑아내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8백타점은 은퇴한 삼성의 이만수에 이어 통산 두번째.
그러나 이 경기에서 LG는 불방망이를 뽐내며 12대5로 대승했다. LG는 8회 12명의 타자가 5안타와 볼넷 4개로 몰아붙여 한꺼번에 8점을 뽑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LG 선발 최향남은 7이닝동안 5실점했으나 팀타선의 도움으로 1승을 추가, 8승5패로 다승 공동1위에 올랐다.
최하위 롯데는 선두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홈런 두방을 포함해 9안타를 몰아치고 볼넷을 11개나 골라내며 15대6으로 대승, 현대전 2연승을 거뒀다. 롯데 박정태는 8회 프로데뷔 후 첫 만루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주에서 열린 쌍방울과 해태의 경기에선 해태가 7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해태는 1회말 쌍방울 김기태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0대2로 뒤졌으나 4회 홍현우의 가운데 홈런에 이어 5회 타자 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득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