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와 오징어의 고장인 강원 고성과 속초시에 따르면 명태는 올해 3천5백58t를 잡아 지난해 1천7백1t보다 2배 가량 늘었으며 요즘도 하루 5∼7t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오징어는 올해 7백70t을 잡는데 그쳐 지난해 3천3백81t의 23%에 머물고 있고 요즘 제철을 맞았는데도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근래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해류 패턴이 불규칙해져 한류가 동해 남부 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
속초 수산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6월 중순이 되면 명태가 사라지는 계절이나 연근해에 아직 한류대가 남아있어 6월에도 명태가 잡히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수온이 상승하고 있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오징어잡이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속초·고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