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주남저수지부근 군무원아파트 환경악영향 논란

  • 입력 1998년 6월 23일 10시 29분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인근의 군무원아파트가 철새 서식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군 당국이 아파트 건립 당시에 한 환경보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산 창원 환경운동연합은 22일 “국방부는 95년 군무원아파트 건립 당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심해지자 생활오수의 완벽한 처리 등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무원아파트 인근에서 채취한 생활오수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평균 22PPM,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평균 30.7PPM으로 아파트 건립 전제조건으로 군 당국이 약속했던 방류수 수질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마창 환경련은 “15층 9백60세대의 아파트에서 나오는 야간 불빛이 철새서식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군 당국이 아파트와 저수지 경계지점에 제방을 쌓은 뒤 숲을 조성키로 했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남저수지는 한때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각광 받았으나 최근 주변환경의 변화로 철새가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폐수는 기준치를 밑돌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숲 조성사업도 계속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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