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근시교정을 위해 동공(瞳孔)이 있는 각막 중심부를 너무 많이 깎아 원시가 돼 가까운 곳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라식수술은 과연 안전한가?
각막돌출증은 대개 시력이 ―13디옵터 이하인 초고도근시환자에게 발생. 근시가 심할수록 각막을 많이 깎아내야 하므로 각막이 얇아진다. 각막이 안구 내의 압력으로 튀어나오는 게 각막돌출증.
▼수술 가이드라인〓우리 눈의 각막 두께는 평균 5백50㎛(1㎛는 1백만분의 1m). 라식수술시 각막 윗부분을 1백60㎛ 정도 벗겨낸다. 남는 부분은 3백90㎛. 이중 1백40㎛는 깎아내되 각막돌출증을 막기 위해 최소 2백50㎛는 남겨 두라는 것이 안과학계의 가이드라인. 수술시 각막두께를 측정해 가능한 수술량을 계산한다.
▼―13디옵터 이하인 초고도근시의 교정〓각막의 두께가 충분하면 완전교정이 가능. 각막이 평균이하로 얇은 사람은?
①안전한 범위 내의 근시교정만 한다. 이를테면, ―15디옵터의 환자는 ―11∼―12디옵터만 교정한다. 이 경우 맨눈으로 어느정도 볼 수 있고 얇은 안경을 쓸 수도 있다.
②근시를 완전히 고치고 싶다면 레이저의 조사(照射)직경을 줄여서 수술. 치료부위가 작으면 같은 근시 교정이라도 잘라내는 각막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 그러나 이 경우 동공이 확대되는 밤에는 빛이 퍼져 보이는 현상이 올 수 있다. 낮엔 별 지장이 없으나 야간운전에는 지장을 초래.
③눈 속의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정체 적출술’도 있다. 원근구별이 안되고 망막의 껍질이 벗겨지는 망막박리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원시의 교정〓근시와 반대로 각막주변부를 깎아낸다. 라식수술을 잘못해 중심부가 주변부보다 상대적으로 얇아진 원시도 주변부를 깎아 교정.
(도움말〓서울안과의원 최우정원장 02―552―8363,4)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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