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연 20%까지 상승한 예금금리가 지금은 14%대로 떨어졌으니 ‘금리가 자고 나면 떨어진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한 고객은 “금리가 연신 떨어지니까 마음이 조급해진다”며 “8월이면 적금이 만기가 되는데 어떤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느냐”며 성급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여하튼 이런 추세대로라면 금리가 정부의 공언대로 7월 이후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인 연 12%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반등할 여지도 충분히 남아있지만….
금리하락기에 적합한 투자 정석(定石)은 이렇다. 확정금리상품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1년짜리 세금우대상품에 가족수대로 가입하고 △단기상품 투자자는 장기상품으로 전환하라는 것.
금리하락 이후 은행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금융상품은 단연 실세금리연동예금. 1년짜리가 연 14∼15%로 연초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확정금리라는 이점 때문에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요즘 우량은행의 신종신탁은 신규고객은 별로 없고 여유돈을 추가로 붇는 고객때문에 수신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신종적립신탁은 금리하락 대응방법이 두갈래다. 신종신탁에 이미 가입한 사람은 중도해지 전략을 포기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게 유리할 전망. 신종신탁 배당률은 현재 연 18%안팎으로 확정금리상품보다 3∼4%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6개월 복리이기 때문에 0. 8∼1%포인트정도의 배당률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반면 지금 가입한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최소 예치기간이 1년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확정금리(연 14%대)와 향후 배당률을 비교해 결정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세금우대 확정금리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이강운<경제부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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