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연봉제 도입전에 명심해야 할 5戒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46분


평생직장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도입러시를 이루고 있는 기업의 연봉제. 그러나 기업의 생각대로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도 발탁하려면 연봉제 도입에 앞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몇가지가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선한승(宣翰承)연구조정실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봉제 관련 세미나에서 연봉제 시행에 주의해야 할 ‘5계명’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제1계명은 ‘합의에 의한 연봉제 기준 마련’. 연봉제 실시의 근거가 사전에 충분히 납득되지 않으면 조직에 동요가 일어나기 때문.

현행법상 노사간 합의 없이는 노조원에 대해 연봉제를 적용할 수 없으므로 퇴직금 등에 대해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

제2계명은 ‘철저한 사전계획’이다. 현실성 있는 연간 업무목표의 설정과 개인의 실적, 태도 등에 대해 공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해야만 연봉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연구직 영업직 생산직 관리직 등 직무에 따라 기본급과 업적급의 비율을 조정하고 업무실적을 합리적으로 계량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실장은 그 다음으로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제도 구성과 운영이 필수적이며 △구성원의 지나친 경쟁의식을 경계해야 제도운영을 정착시킬 수 있다고 강조.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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