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2일 말론과 로드맨이 7월13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레슬링대회에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로드맨은 ‘레슬링 황제’ 헐크 호간, 말론은 다이아몬드 댈러스페이지와 한조를 이뤄 더블매치를 벌인다는 것.
로드맨은 이미 유타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끝난 뒤인 9일 레슬링에 데뷔, 말론보다 선배.
말썽꾸러기 로드맨의 기행이야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점잖기로 소문난 말론이 엉뚱하게 레슬링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말론은 “어릴 적 세가지 꿈은 경찰관 비행기조종사 또는 레슬링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며 “이번에야말로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들뜬 마음을 토로했다.
이유는 또 있다. “혼내고 싶은 사람을 마음대로 두들겨 패고 오히려 돈까지 받으니 신나지 않아요?”
‘리바운드 기계’ 로드맨과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 때문에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유타의 간판 말론. 정말 로드맨이 때리고 싶을 정도로 미운가 보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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