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서정복(徐廷福)의장은 20일 지린성 류화현(劉華縣)에 위치한 제일중학교를 방문, 컴퓨터 팩시밀리 도서 등 교재구입 및 시설기금 7백30만원을 기탁했다.
시의회 의원들은 올 4월 류화현의 ‘광양촌’(일제시대 강제 이주된 광양주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방문했다가 제일중학교가 교사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될 처지에 놓였다는 얘기를 듣고 2개월동안 범시민 모금운동을 벌였다.
제일중학교는 독립운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14년 언양무관학교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1922년 동명중학교로 개칭했다 72년 제일중학교로 다시 교명을 바꿨다.
중국정부는 월급을 받지 못한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학생마저 감소하자 제일중학교를 다른 조선족 학교로 통합하거나 폐교할 방침이었으나 광양 시민들의 지원사실을 알고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
광양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제일중학은 중국내에 몇 안되는 역사적인 교육현장”이라며 “앞으로 계속 시설 기자재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