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창현 울산동구청장 「화합행정」강조

  • 입력 1998년 6월 24일 08시 06분


“정리해고로 불안에 떠는 노동자들, IMF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점포들을 보면 당선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김창현(金昌鉉·36)울산 동구청장 당선자는 “그러나 임기 동안 최대한 노력해 지역을 서민들의 풍요로운 삶이 보장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정 운영방침은….

“주민감리제와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해 관급공사의 구조적인 부조리를 없애고 지역현안은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발로 뛰는 현장행정과 서민의 삶을 지키는 ‘화합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각종 사업재원 마련 방안은….

“바다공원 조성 등 경영수익 사업을 벌이고 대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취임 직후 전문가 등으로 ‘재원조달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정리해고 반대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법적 권한으로 보면 구청장이 정리해고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리해고는 단순히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또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겠습니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특히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동구의 경우 노사간 진정한 평화가 지역발전의 주요 전제조건입니다. 사측은 노조를 동반자로서 예우하고 노조측은 회사가 지역발전의 중요한 축이라는 생각을 갖고 화합을 이루도록 부탁드립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울산민주시민회 자문위원과 시의원 등을 역임한 김당선자는 동구에서 상아탑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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