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를 받은 세계 1위 샘프라스는 25일(한국시간) 윔블던 올잉글랜드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특유의 화려한 네트플레이를 무기로 미카엘 틸스트롬(스웨덴)을 3-0으로 일축,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8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돌아온 테니스 女帝」 그라프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의 위력을 한껏 과시하며 헨리에타 나교바(슬로바키아)를 2-0으로 눌러 「10대 파워」에 못지않은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이밖에 남자 단식에서는 3번시드 페트르 코르다(체코)가 필립 데불프(벨기에)를, 6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는 토마스 나이달(스웨덴)을 각각 3-0으로 가볍게 제압, 3회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광속서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는 마크 드레이퍼(호주)와의 1회전 경기도중 왼쪽 발목 부상으로 세트스코어 1-1, 3세트 5-4에서 기권, 지난 36년 프레드페리이후 62년만에 영국 선수의 윔블던 제패의 꿈을 키우던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세계 1위 복귀를 꿈꾸는 마르셀로 리오스(칠레)도 프란시스코 클라베(스페인)에 2-3으로 무릎을 꿇어 잔디코트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 단식의 모니카 셀레스와 린제이 데비븐포트(이상 미국)는 알렉산드라푸새(프랑스)와 라리사 나일랜드(라트비아)를 각각 2-0으로 셧아웃시켜 미국이 자랑하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뽐냈다.
◇3일째 전적
▲남자 단식 2회전
피트 샘프라스(미국) 3(6-4 6-4 7-6<7-5>)0 미카엘 틸스트롬(스웨덴)
페트르 코르다(체코) 3(6-4 6-3 6-2)0 필립 데불프(벨기에)
패트릭 라프터(호주) 3(7-6<7-3> 6-2 7-6<7-3>)0 토마스 나이달(스웨덴)
팀 헨만(영국) 3(6-3 5-7 6-4 6-2)1 데이비드 나인킨(남아공)
▲동 1회전
마크 드레이퍼(호주) 기권승 그렉 루세드스키(영국)
요나스 비욜크만(스웨덴) 3(6-4 3-6 6-3 6-2)1 다비드 딜루시아(미국)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3(6-3 6-3 6-2)0 필립피니(우루과이)
▲여자 단식 2회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2(6-1 7-5)0 라리사 나일랜드(라트비아)
슈테피 그라프(독일) 2(6-0 6-4)0 헨리에타 나교바(슬로바키아)
모니카 셀레스(미국) 2(6-1 6-1)0 알렉산드라 푸새(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