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닥터]최일영/목표 뚜렷하면 길이 보인다

  • 입력 1998년 6월 29일 19시 53분


얼마전 상담창구를 찾은 C씨. 취업을 준비하던 첫해에는 7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9급 공무원 시험으로 목표를 바꾸더니 지난해에는 법원 서기보와 경찰직 시험에 응시했다. 올해엔 공고되는 시험마다 닥치는 대로 원서를 냈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실패.

그동안 가슴에 차있던 의욕과 패기만 사라졌다. “아무 일이나 상관없다”는 자포자기식 심정만 남은 것이다.

상담 창구에 앉아 상담을 하다보면 구직자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지 생각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데 놀라게 된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 목표를 정한 뒤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도 문제였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중요한 선택중 하나는 아마도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하는 점일 것이다.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아무 거나요” “한번 해보죠”하는 식으로 선택하다간 자기인생을 망치기 십상이다.

자신의 흥미나 적성 성격 가정환경 등에대한 객관적인자기이해가 있어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각종 직업 정보를 수집, 가장 적합한 일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업자에 대한 주변의 냉대와 짓밟힐 자존심이 두려워 어설픈 일자리를 찾기보다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고 한 두번의 실수는 감내해야 한다. 끝까지 목표를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취업전선에 임해야 한다.

최일영(서울인력은행 전문상담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