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 6·25전쟁을 겪었는데 전쟁발발 사흘 뒤인 28일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대민유화정책을 펼치면서 어린이들에게 잘 포장되고 글귀가 있는 딱딱한 비스킷을 나눠주고 소년단 배지를 달아주었다. 그들은 북한이 살기좋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했으며 선무공작대원들은 동네를 다니며 가무를 보여줬다.
이러한 행동들은 의도된 것이었다. 학교와 동네 어딜가도 이들의 말이 통일되어 있었다. 당시 어린이의 눈으로 관찰한 것을 말할 뿐인데 성인이 되고 6·25전쟁을 재음미하는 차원에서 볼 때 이 전쟁은 철저히 준비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황현성<상업·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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