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간질환을 앓아온 도련님. 용하다는 의술인의 치료을 받으며 가족들의 걱정속에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했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상태가 극도로 나빠지면서 병원에 입원하지 두달….
도련님은 밤낮없이 곁에서 지극 정성으로 간병하신 부모님의 사랑을 뒤로 한 채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 놓았습니다.벌써 열흘이 지났군요. 고통속에 눈을 감은 도련님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영정사진을 붙들고 꺼억꺼억 울음을 터뜨리신 어머님. 입관식때 눈을 꼬옥 감으시며 “편히 쉬거라”하시던 아버님.
남은 삼형제가 도련님 몫까지 효도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이젠 조금씩 도련님 기억을 가슴에 묻어두고 기운을 차리세요. 다른 자식들과 주위 분들을 위해 다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환갑이신 아버님과 심장이 나쁘신 어머님. 부족한 맏며느리지만 더욱 든든한 자식으로 모시겠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오복환(경기 남양주시 진접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