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월드컵 경기와 같은 큰 대회의 경우 온 국민이 만사를 제쳐두고 열성 축구팬이 되면서도 풀뿌리와 같은 중고축구대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신문들도 월드컵 경기 결과와 선수분석에 지면을 장식하면서 전국 64개 고교가 참여한 대회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평상시 그들에게 눈길도 안주다가 4년 후 그들에게 월드컵 16강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울 것인가. 내일의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나갈 젊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어린 선수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정수(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