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에서 펴낸 밀란 쿤데라의 소설 ‘정체성’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나란히 순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쿤데라의 강한 흡인력을 확인시켜 주는 듯.
생텍쥐페리가 잃어버린 어린 왕자와 조우하는, 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다비트의 ‘다시 만난 어린 왕자’(이레).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어린 왕자’를 패러디한 속편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문단에서 ‘공인(公認)’을 받았다고.
인문분야에선 단연 ‘시대가 선비를 부른다’(효형출판)의 독무대. 조선조 선비들의 드높은 기개(氣槪)와 굽힐 줄 모르는 지절(志節)에 절로 숙연해진다. 나라를 다 결딴내고도 구구한 변명과 책임회피를 늘어놓기 급급한 오늘의 위정자들을 준열히 꾸짖는다.교보에 이어 영풍문고에서도 1위.
종합부문에서는 법정스님이 말하고 시인 류시화가 엮은 ‘산에는 꽃이 피네’(동쪽나라)의 ‘빅 뱅’. 발간된지 채 한 달이 안돼 판매부수가 10만부를 치닫고 있다.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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