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4일]비에 젖은 초록의 들녘

  • 입력 1998년 7월 3일 19시 26분


미국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는 건강염려증이 대단했다. 문고리를 잡을 때는 비서를 시켰고 직접 문을 열 경우엔 화장지를 사용했다. 목욕탕에서 26시간만에 나온 적도 있는가 하면 입김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워 말 대신 글로 의사소통을 하려 했을 정도. 가정부는 깡통 하나를 따기 위해 ‘장갑을 낀다’ ‘병따개를 살균한다’ 등 9가지 수칙을 지켜야 했다. 사망시 그의 몸무게는 49㎏.

장마전선 탓에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내일까지 계속된다. 아침 20∼26도, 낮 26∼30도.

장마철에는 휴즈처럼 ‘건강조심’도 해야 하지만 잘 먹는 것도 중요. 삼계탕이 으뜸으로 꼽힌다. 닭은 왼쪽 다리가 더 쫄깃쫄깃하고 영양가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닭의 세계에선 왼발잡이가 더 많기 때문.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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