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여치 우는 소리를 들으며 시 쓰고 싶은 욕심에 찌릿찌릿, 해졌다는 안도현씨. ‘여치는 밤이 깊어야 뜨는 아련한 별처럼 웁니다/타고 앉은 풀잎을 앞다리로 긁어대는 것 같기도 하고/그 여린 날개로 상심한 애인의 가슴을 문지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우리가 쓰는 시라는 것, /아마 여치 우는 소리를 닮으려는 인간들의 꿈의 부스러기가 아닐는지요?’
문득, 시인이 사는 여치의 마을에 가고프다….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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