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악바리」박정태 MVP…동군,서군에 8대2승

  • 입력 1998년 7월 9일 07시 10분


‘올스타전에는 스타가 없다.’

이 징크스가 8일 광주에서 열린 98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도 그대로 입증됐다.

광주구장의 펜스 거리가 짧아 거포들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예상은 ‘작은 탱크’ 박정태(29·롯데)에 의해 깨졌다.

박정태는 올스타전 한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4개)을 세우며 MVP의 영광을 차지,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동군(쌍방울 삼성 OB 롯데)은 박정태가 1회 2사 1,3루에서 가운데 안타를 쳐 선제타점을 뽑았다. 박정태는 4대2로 쫓기던 7회 오른쪽 2루타를 터뜨린 뒤 심정수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서군(해태 LG 한화 현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동군은 박정태의 활약과 이승엽(삼성)의 솔로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서군을 8대2로 꺾고 지난해 5대6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5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동군의 김원형(쌍방울)은 3이닝을 안타없이 4사구 3개로 막아 우수투수에 뽑혔다.

서군은 5회 김동수(LG)의 홈런을 제외하곤 5안타의 빈공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광주〓전 창·김호성기자〉jeon@donga.com

▼개인상

△최우수선수〓박정태(롯데) △우수투수〓김원형(쌍방울) △우수타자〓심정수(OB) △감투〓구대성(한화) △감독〓김성근(쌍방울)

△98올스타전

동군 1 0 1 1 0 0 4 0 1-8 서군 0 1 0 0 1 0 0 0 0-2 승:김원형(5회) 패:한용덕(2회)

홈:이승엽(3회·동군) 김동수(5회·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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