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경아/佛고문서협상 전문가 파견을

  • 입력 1998년 7월 9일 19시 34분


동아일보 9일자 ‘JP방불 때 외규장각 문서반환 타결 노력, 우리측 이어령씨 추천’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외규장각 의궤도서는 93년 당시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반환을 약속했던 책이다. 그 뒤 5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파리 국립도서관측의 반발로 유야무야됐다.

의궤도서는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의 의전기록 문서와 같은 자료다. 프랑스는 지금이라도 반환협상에 긍정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논문도 쓰고 책도 발간한 역사학자들, 반환의 당위성을 언론에 제기하며 꾸준히 학술활동을 벌였던 전문가를 협상자리에 내보내야 한다. 그래야만 파리의 국립도서관 ‘중국계 책’ 방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는 의궤도서를 제자리에 모실 수 있을 것이다.

박경아(주부·경기 고양시 일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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