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한창 무르익던 7회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날 경품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자신의 번호를 확인하고 있는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사은품으로 모 회사의 소주 한세트를 나눠준다는 것이었다.
그거야 뭐 경기가 끝나고 나눠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첨된 앞좌석 사람이 본부석에 갔다오더니 팩으로 된 소주 한세트를 받아왔다. 그 사람은 주위의 동행들과 소주를 나눠 먹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관중들의 가방까지 뒤지며 검사할 때는 언제고 소주를 나누어 주다니….
전우훈(회사원·경기 안산시 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