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야구장 소주경품 어이없어

  • 입력 1998년 7월 14일 19시 28분


얼마전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입장할 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가지고 간 가방과 소지품 검사를 받았다. 술의 반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시켜주고 입장했다.

경기가 한창 무르익던 7회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날 경품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자신의 번호를 확인하고 있는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사은품으로 모 회사의 소주 한세트를 나눠준다는 것이었다.

그거야 뭐 경기가 끝나고 나눠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첨된 앞좌석 사람이 본부석에 갔다오더니 팩으로 된 소주 한세트를 받아왔다. 그 사람은 주위의 동행들과 소주를 나눠 먹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관중들의 가방까지 뒤지며 검사할 때는 언제고 소주를 나누어 주다니….

전우훈(회사원·경기 안산시 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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